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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옛 소련의 중앙아시아에서 지금 삶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56년 전 연해주에서 강제로 옮겨진 동포들입니다.

소련 공산당은 1937년 17만 명이 넘는 우리 동포들을 화물열차로 카자흐와 우주베크 등으로 축출했습니다.

이 같은 강제이주에 관한 역사적인 자료가 저희 KBS에 입수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단독 취재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강제 이주가 결정된 것은 1937년 8월21일이었습니다.

소련내각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원동, 변강 국경구역에 있는 한인들을 남 카자흐주와 카자흐의 아라르해 발라스 호수지역 그리고 우즈베크공화국으로 이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1937년 9월9일 원동 변강의 라스틀리 노예 역에서 한인을 태운 첫 열차가 떠납니다.

한인들은 가사정리와 곡물 수확도 거둘 시간이 없었습니다.

제1차 이주로 9월9일부터 9월23일까지 약 8천세대가 강제 이주열차에 탔습니다.

당시 비밀문서에는 카자흐공화국과 우즈베크공화국 내각이 선택한 입주지역에는 주택이 전혀 없었으며 개간된 땅도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블라드미르 박사 :

당시 한인들은 식수, 전기가 없는 토굴에서 살았습니다.

매일 같이 사람들이 죽어서 파묻히곤 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이로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은 36,442가족에 모두 171,781명이었습니다.

우즈베크공화국에는 76,525명이 그리고 카자흐공화국에는 95,526명이 이주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한인들은 장장 9,000km의 거리를 약 40일간에 걸쳐서 비좁은 화물차에서 짐승처럼 이송됐습니다.

한인들을 실어 나르는 열차는 평균 50량에서 70량으로 구성됐으며 취사차와 위생차 두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화물 곡간들이었습니다. 화물곡간 한량에는 25명 내지 30명의 한인들이 실렸고 운송책임은 KGB요원들이 맡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