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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은 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돼 경제 블럭을 만들어 외교 면에서도, 중국이 견제를 받게 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연결해서 반응과 의미를 짚어봅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박유한 특파원, 협상이 7년 간 이어져왔는데, 결국 타결이 됐군요?

<리포트>

네, 올해는 넘기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관철됐습니다.

막바지 쟁점이 됐던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이 비교적 통큰 양보를 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는데요.

내년이 되면 미국 대선이 본격화돼서 논란이 더 커질 테니까, 협상을 서두른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중국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특히 AIIB,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으로 세계 경제의 축이 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더 강해진 걸로 보이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중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 경제의 규칙을 만들게 할 수는 없다 미국이 그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이 협정이 발효되려면 미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요.

대선과 맞물린 상황에서 내년에나 논의가 본격화되고 표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도쿄 연결합니다.

이번 TPP 협상 타결을 가장 반기는 나라가 미국과 함께 일본인데...

이재호 특파원, 일본은 주춤하고 있는 아베노믹스에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리포트>

예, 현재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과, 소비 침체 등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TPP가 발효되면 다시 탄력을 받게 됩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부품업종 등이 11개 나라의 관세 철폐와 완화로 수출 길이 더 활짝 열리게 됐고, 반대로 수입의 경우 농산품 등의 가격이 낮아져 침체됐던 소비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지만,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이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미-일 간 굳건한 안보 동맹에 이어 경제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해 확실히 중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과 미국이 주도를 해서 아시아-태평양에 자유와 번영의 바다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년 7월 총선 전에 서둘러 국회 비준 절차를 마칠 계획인데, TPP 회원국들은 2017년 1월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이번 협정이 타결되면서 중국 입장이 미묘할 것 같은데요.

이번엔 베이징 갑니다.

오세균 특파원, 중국은 이번 TPP 타결로 고민이 클 것 같군요?

<리포트>

네, 중국은 TPP 타결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무부는 일단 TPP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TPP가 개방 수준이 높은 다자 자유무역협정인 만큼 중국이 상대적으로 무역 차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과 수출품이 비슷한 베트남이 TPP 참여로 미국 수출에 유리한 여건을 갖게 돼 중국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TPP 가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이 새로 짜는 경제구도에서 중국은 시간을 갖고 해법을 찾아간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