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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년 전, 태풍 '매미'로 18명이 숨지고 건물 2천여채가 침수된 마산만 일대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 소식에 불안감이 큽니다.

배수장이 모자란 데다, 장기적인 대책이 없어 올 장마에도 침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만조시각과 겹쳐 찾아온 태풍.

물에 잠긴 가게를 보며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마산만 해안가 상인들은 지난달 말, 창원에 17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벌써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가게 내부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

<인터뷰> 김종대(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 "이게 만약에 밀물 때 물이 차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많이 불면 그대로 넘어온다니까."

매립지인 마산만은 배수 능력이 떨어져 매번 침수가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 일대의 배수장은 구항배수펌프장 1곳뿐.

여름 비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마산만의 경우, 침수가 위험 수위인 바닷물 수위 180cm 이상인 날이 여름철엔 한 달에 절반을 넘었습니다.

창원시의 신항지구 배수장 계획은 2015년. 해일을 막을 방재언덕은 2017년입니다.

그 전까진 주민 스스로 대피 요령을 익히는 수밖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상호(창원시 재난안전하천과) : "위험상황이 발생한다면 일차적으로 대피를 시킵니다. 인근에 대피 장소를 마련해서."

시민단체는 저지대에 만들어진 도시를 장기적으로 재설계하지 않으면, 장마철부터 시작되는 침수 피해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