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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갑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입학해 화제입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늦깎이 초등학생이 된 할머니를조연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시골 초등학교 입학식

앳된 학생들 사이로 양손을 곱게 모은 할머니가 보입니다.

이 학교 신입생인 65살 조선심 할머니입니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녹취> "입학을 축하합니다~!!!"

축하 공연이 끝나자 눈시울이 젖어듭니다.

글을 읽지 못해 겪었던 설움이한꺼번에 밀려온 것입니다.

<인터뷰> 조선심(상평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 "남다르죠. 너무 감사하죠. 한마디로 말해서 저도 이런 날이 있을까 하고 너무 감사하죠..."

같은 학교 4학년인 손녀 혜원이가 꽃다발을 건네자 할머니는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인터뷰> 정혜원(상평초등학교 4학년) : :같이 학교 다니니까 할머니 숙제도 봐 드릴수 있어서 좋아요.:

떨리는 소개시간.

<녹취> 조선심 할머니 : "1학년 친구들! 이제 친구야! 나도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일곱 여덟살이야"

천진난만한 같은 반 친구들은 궁금한 게 많습니다.

<녹취> 같은 반 학생 : "근데 왜 이렇게 저희보다 커요?"

<인터뷰> 진보영(담임선생님) :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이기 때문에 인성적인 측면에서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식을 마치고,손녀와 함께 통학버스에 오른 조 할머니 얼굴엔배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가가득합니다.

<녹취> 조선심 할머니 : "끝까지 가야죠 어디가 끝인지는 몰라도 끝까지 가야죠..."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