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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면서 백여 차례가 넘게 사무실을 턴 신출귀몰한 전문 절도범들이 꼬리를 밟혔습니다. 담배 꽁초에 묻은 타액 하나도 예사로 넘기지 않은 경찰의 끈질긴 과학 수사 덕이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승합차에서 내린 뒤 CCTV를 물끄러미 쳐다 봅니다. 잠시 어디론가 가던 이 남자, 이번에는 얼굴이 안 보이게 조수석으로 차에 탄 뒤 달아납니다. 3년 동안 전국을 돌며 사무실만을 골라 털어온 전문털이범입니다. CCTV나 무인경비시스템이 없는 사무실 백여 곳이 범행 무대였습니다. <인터뷰>이모씨(피의자) : "열쇠 잠금장치가 쉽다든지 번호키 말고 일반키 같은데는 허술하지 않습니까. 열수 있는데 열고" 범행 시각은 새벽 1시에서 5시, 현장에 지문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현금에 수표까지 훔쳤지만 모두 돈세탁해 증거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희미한 차량번호와 범행 현장마다 남겨진 담배꽁초 몇 개. 경찰의 수사는 무려 14달 동안 계속됐고 용의자들이 좁혀졌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담배 꽁초에 묻은 침의 유전자와 용의자들의 DNA가 일치하는 순간 범인들도 꼬리를 내렸습니다. <인터뷰>이돈평(서초경찰서 강력4팀) : "통신수사를 벌이고 용의자 구강 내피와 담배에 묻어있던 DNA 검사를 하니까 완전히 일치했던 거죠" 경찰은 46살 이 모씨 등 3명을 상습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물건을 사들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